[주일설교, 2022.11.13, 김진영 담임목사]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와 아히도벨의 죽음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2년 11월 13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와 아히도벨의 죽음 |
| 성경 본문 | 사무엘하 17장 15-23절 |
| 함께 읽은 말씀 | 창세기 50:20 / 설교 중 인용: 시편 3편 |
| 영상 | https://youtu.be/Uo0nZT1hspM (설교 약 31분 + 찬송·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아이도벨·아이돌빌"→아히도벨, "후세"→후새, "아이마스"→아히마아스, "바울이면"→바후림, "만화임"→마하나임) 성경 본문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두 가지 섭리 | 홍해·만나처럼 눈에 드러나는 섭리가 있고, 그때는 모르다가 뒤돌아보아야 깨닫는 섭리가 있다. |
| ② 섭리는 운명이 아니다 | 대학 시절 교수님의 사주팔자 이야기, 어거스틴의 일란성 쌍둥이 논증. 하나님은 자유도 없이 정해 놓고 몰아가시는 분이 아니다. |
| ③ 다윗의 최선 | 섭리를 아는 사람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다. 후새와 제사장들을 보내고 연락망을 짜 놓았다. |
| ④ 수능 비유 | "섭리하시니 알아서 될 거야"는 좋은 믿음이 아니다. 무지에 용기와 신앙이 더해지면 약이 없다. |
| ⑤ 본문의 사건 | 다급한 후새, 발각된 전령, 바후림의 한 여인, 밤새 요단을 건넌 다윗 일행. |
| ⑥ 우연 속의 섭리 | 섭리가 항상 홍해를 가르지는 않는다. 우연히 쏜 화살에 죽은 아합 왕. |
| ⑦ 아히도벨의 죽음 | 그는 "하나님이 다윗 편에 계신다"는 것을 보았다. 하나님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 |
| ⑧ 다윗의 확신 | 다윗도 알았다. 평생 경험한 섭리, 그리고 시편 3편의 고백. |
| ⑨ 요셉 | 창세기 50:20. 섭리(프로비데오)는 미리 보시고 손으로 도우시는 것이다. |
| ⑩ 내 삶 돌아보기 | 내가 다 한 것 같지만 은혜의 눈으로 보면 하나님이 다 하셨다. 교수님의 박사 논문 이야기. |
| ⑪ 결론 | 섭리와 은혜를 경험한 사람은 감사하고 겸손하다. 찬송 "예수 인도하셨네". |
3. 결론 — 섭리를 경험한 사람에게는 감사와 겸손이 있다
-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정말로 경험한 사람에게는 성품의 특징이 있다.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거나 교만하거나 뛰어남을 과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 정말로 믿음으로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산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감사한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는데, 추수감사절을 맞을 때마다, 믿음으로 살아갈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가 점점 나를 주장하고 감사가 넘친다. 그리고 그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정말로 겸손하다.
- "내가 주를 위해서 평생 목회하고 선교하면서 주를 위하여 능력을 행하고 충성 봉사했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교회 안에 있는 가라지와 같다.
- "나는 다른 교인보다 더 경건합니다. 기도와 금식과 십일조와 구제를 더 잘합니다. 저는 저 세리와 같지 않습니다." 이런 바리새인의 경건을 가진 사람은 예수님 말씀대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 정말로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에게는 내 삶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진심의 감사가 있다. 그 감사가 넘쳐서 주를 위하여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 주고, 십일조와 감사와 구제와 경건에 다 힘을 쓰는데, 이것이 자랑이 아니라 감사로 나오는 사람이다. 목사님은 "여러분이 그런 분들이 되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꼭 그런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하셨다.
찬송 "예수 인도하셨네"
목사님은 한 가스펠 송을 소개하셨다. 믿음의 길을 돌아보며 인생 끝날 즈음에 부르는 찬송이라고 하시고, 가사를 따라가며 풀어 주셨다(곡을 만든 분의 이름은 자막에 '존덕을'로 들려 분명하지 않다).
- "내 인생 여정 끝내어 강 건너 언덕에 이를 때" — 권사님, 장로님들이 믿음의 눈으로 돌아보시는 것이다. 그때 하늘 문을 향해 말할 것이다. "예수님께서 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일 발걸음마다 예수님이 은혜로 인도해 주셨다. 나의 모든 죄 짐을 다 벗고 주님 앞에 설 때 내가 하는 말은 "예수님이 인도해 주셨습니다"이다.
- 가시밭길 같은 인생을 허덕이며 살아올 때가 있었다. 시험과 환난이 정말 많았다. 그때 하나님께서 섭리하셨다. 내가 밟은 발걸음을 돌아볼 때 하나님의 섭리와 보살핌이 없었던 곳이 하나도 없었다.
- 그 믿음과 은혜 안에서 승리의 노래를 부르며 하나님을 찬송할 것이다.
"아시는 분들은 큰 소리로, 우리의 믿음과 감사를 담아서" 부르자고 하시고 회중과 함께 이 찬송을 불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찬송 뒤에 목사님이 기도 제목을 하나 주시고 함께 기도했다.
- 믿음의 눈과 남은 삶 — "믿음의 눈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시고 자격 없는 자에게 은혜 베푸시고 힘들 때마다 섭리하시고 붙들어 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저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고, 앞으로 이 땅에서 남은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가도록 저를 붙잡아 주십시오."
마무리 기도: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무한한 은혜와 지혜와 사랑으로 섭리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기도. 운명론처럼, 결정론처럼 살아가지 않고, 은혜 베풀기를 기뻐하시며 나의 기도와 간구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남은 삶을 살게 해 주시기를 구했다. 잘 만든 시계가 저 혼자 굴러가도록 버려두듯 하지 않으시고 내 삶에 들어오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감사했고, 살아온 뒷모습을 믿음의 눈으로 돌아볼 때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아니었던 것이 하나도 없음을 감사했다. 나의 간절한 간구를 기다리시고 이미 계획하신 것조차도 능히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을 사랑하며 감사한다고 고백했고, 그 하나님을 마음껏 경험하며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게 해 주시기를, 인생을 다 살고 천국 문 앞에 이르렀을 때 "매 순간 자격 없는 저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하고 감사와 찬송을 드리는 서울중앙교회의 신실한 교인들이 되게 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5. 성경 본문 (사무엘하 17:15-23)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7:15 | 후새가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세운 계략과 자기가 세운 계략을 알려 주었다. |
| 17:16 | "빨리 사람을 보내 다윗에게 전하십시오. 오늘 밤 광야 나루터에서 자지 말고 반드시 건너가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왕과 함께한 모든 백성이 몰살당할지 모릅니다." |
| 17:17 |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사람 눈에 띌까 봐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에느로겔 가에 머물러 있었다. 한 여종이 나가서 소식을 전하면 그들이 다윗 왕에게 가서 알리기로 되어 있었다. |
| 17:18 | 한 청년이 그들을 보고 압살롬에게 알렸다. 두 사람은 급히 달려 바후림의 어떤 사람 집으로 들어가 그 뜰에 있는 우물 속으로 내려갔다. |
| 17:19 | 그 집 여인이 덮을 것을 가져다가 우물 아귀를 덮고 그 위에 찧은 곡식을 널어놓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
| 17:20 | 압살롬의 종들이 그 집에 와서 두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묻자, 여인은 그들이 시내를 건너갔다고 대답했다. 종들은 찾다가 만나지 못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
| 17:21 | 그들이 간 뒤에 두 사람이 우물에서 올라와 다윗 왕에게 가서 알렸다. "일어나 빨리 물을 건너가십시오. 아히도벨이 당신들을 해하려고 이러이러하게 계략을 세웠습니다." |
| 17:22 | 다윗이 일어나 모든 백성과 함께 요단을 건넜다. 새벽까지 요단을 건너지 못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
| 17:23 | 아히도벨은 자기 계략이 시행되지 않는 것을 보고,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고향의 자기 집으로 돌아가 집을 정리하고 스스로 목매어 죽었다. 그는 조상의 묘에 장사되었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눈에 드러나는 섭리와 뒤돌아보아야 보이는 섭리
하나님의 섭리를 생각할 때, 눈에 현저하게 드러나는 섭리가 있고, 그때는 모르는데 뒤돌아보면 "섭리였구나" 하고 깨닫는 섭리가 있다.
- 홍해가 눈앞에서 갈라졌다. 분명한 섭리다.
- 광야 40년 동안 날마다 하늘에서 만나가 내렸다. 안식일에는 내리지 않았고 그 전날에는 두 배가 내렸다. 누구나 하나님의 섭리임을 알 수 있다.
-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인지 아닌지 깨닫지 못한다. 믿음이 자라고 믿음의 눈이 열려서 뒤돌아보면 "아, 그때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였고 도와주신 것이구나" 하고 확실히 깨닫게 된다.
오늘 본문은 홍해나 요단강이 갈라지는 것처럼 분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의 섭리가 이렇게 나타났다는 것을 성경은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6-2. 섭리는 운명이 아니다 — 사주팔자 이야기와 어거스틴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섭리를 운명이나 예정처럼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목사님은 이해를 돕기 위해 대학 시절에 들은 강의를 소개하셨다.
철학과 교수님의 사주팔자 이야기
- 목사님은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셨다. 철학과에 배종호 교수님(자막에는 '배종호'로 들림)이라는 굉장히 탁월한 분이 계셨다. 조선 시대 한국 철학자들, 곧 서화담을 비롯해 퇴계 이황, 율곡 이이, 그리고 그 뒤에 한국 철학을 집대성한 학자들(자막에는 '기로사나 임농문'으로 들림)의 한문 문집을 모두 조사하여 한국 철학 자료집을 집대성하신 분이다.
- 워낙 아는 것이 많은 분이라 철학과 친구 하나가 물었다. "교수님, 사주팔자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신기하게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주팔자는 보면 그대로 됩니까?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 교수님은 중국의 어떤 사람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그 사람은 사주에 굉장히 탁월해서 그가 본 사주가 틀린 적이 없었다. 자기 사주를 보니 자기가 왕이 될 사주였고, 몇 살에 왕이 될지까지 알았다. 그는 왕이 되기 전에 죽으면 안 되니 숨어 지내다가, 사주대로 왕이 될 그때에 도시로 나왔다.
- 그런데 그 나라에는 임금이 따로 있었다. 그래서 그 왕의 사주를 보았더니 왕이 된 사람의 사주와 자기 사주가 똑같았다.
- 교수님의 결론은 이것이었다. 사람들이 사주를 오해하는데 사주는 운명론이 아니다. 똑같은 사주를 가지고 태어나도 그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목사님은 "하나님을 전혀 안 믿는 일반 사람도 그 정도의 이해는 가지고 있다"고 하셨다.
어거스틴과 일란성 쌍둥이
- 초대 교회 때 어거스틴은 점성술사들과 많이 싸웠다. 점성술로 사람의 운명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향해, 운명이 결정되어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거짓된지를 논쟁했다.
- 그때 어거스틴이 든 것이 일란성 쌍둥이다. "당신들 말대로라면 사람이 태어날 때 별들의 움직임에 따라 운명이 정해진다. 그렇다면 한 부모에게서 한날한시에 똑같은 별자리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는 운명이 같아야 하지 않느냐. 그러나 그 운명이 전혀 다르다. 그러므로 점성술은 미신이다."
하나님은 그런 식으로 섭리하지 않으신다
- 하나님은 자유의지도 없이, 자유도 없이 다 결정해 놓고 우리의 삶을 몰아가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계획이 정해져 있어서 그 궤도로 우리 삶을 몰아가려고 예정하시고 섭리하시고 간섭하시는 분이 아니다.
- 하나님은 분명히 예정하시고 섭리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시며, 그것을 성경이 우리에게 말해 준다.
6-3. 섭리를 아는 사람은 최선을 다한다 — 다윗의 대비
믿음으로 살았던 다윗은 자기 삶에 들어와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아는 사람이다. 알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
-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야반도주를 해야 할 때, 다윗은 "하나님이 섭리하시니 다 뜻대로 될 거야. 기도만 하고 있으면 된다"고 하지 않는다. 그 황급한 중에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다 한다.
- 후새를 모략가로 위장시켜 압살롬에게 보낸다. 하나님께서 후새를 통해 일하실 수 있다는 것, 후새를 보내야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것을 믿고 보낸다.
- 제사장 두 사람을 돌려보내며 정탐하게 한다. "하나님께서 계시로 알려 주실 거야, 꿈으로 가르쳐 주실 거야" 하지 않는다. 그것은 결코 좋은 믿음이 아니며, 섭리를 오해해서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다. 중요한 소식이 있으면 빨리 알려 달라고 해서 미리 대비를 다 한다.
-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를 함께 붙여 놓았다. 전략을 다 짜 놓았다.
수능 시험 비유
- 이번 주에 수능 시험이 있다. "하나님께서 섭리하시면 내가 알아서 (대학에) 갈 거야, 믿습니다." 그것은 좋은 믿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전혀 모르는 믿음이다.
- 하나님에 대한 무지 위에 용기가 더해지면 정말로 약이 없다. 무식한데 용감하고 거기에 신앙까지 들어가 버리면 약이 없다.
- 교회에 있는 비극 가운데 하나가 이것이다. 하나님에 대해 모르면서 "믿으면 좋다"고 하고, 그 믿음을 위해 기도까지 해 버리면 하나님께서도 못 고치신다. 불쌍히 여겨 도와주실 수는 있지만, 그 상태를 벗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에 대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은혜 안에서 자라기가 정말 어렵다.
- 다윗은 하나님이 내 삶에 개입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에, 우리로 말하면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 직장과 사업을 잘하기 위해, 믿음으로 이 세상을 잘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대비를 다 하는 것이다.
6-4. 본문의 사건 — 다 준비했어도 생기는 구멍
다윗은 나름대로 모든 것을 준비했지만 어쩔 수 없는 구멍이 있고, 어쩔 수 없이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후새의 다급함
- 후새는 이 밤에 이 소식을 반드시 다윗에게 알려야 한다. 다윗은 어떻게든 요단강을 건너가야 한다.
- 사람의 마음은 오락가락한다. 압살롬이 밤에 자다가 "아히도벨의 계획도 좋은데"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아히도벨이 밤중에 찾아가 "안 됩니다, 오늘 기회를 놓치면 안 됩니다" 하고 설득할 수도 있다. 자고 일어난 압살롬이 아침에 군대를 보내 습격할 수도 있다.
- 그때 다윗이 요단강을 건너지 않고 있으면 전쟁은 그대로 끝나고 다 죽는다. 그래서 후새의 마음이 다급하다.
발각된 전령과 바후림의 여인
- 후새는 다윗이 남겨 둔 제사장에게 정보를 알렸다. 제사장은 요나단과 아히마아스에게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감시를 받고 있어서 여종을 통해 알렸다.
- 그런데 여기서 발각되었다. 압살롬의 군인들은 바보가 아니다. 정탐하고 있다가 두 사람이 급히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찾으러 나섰다.
- 쫓기던 두 사람은 바후림이라는 마을의 한 사람 집에 들어갔다. 마침 거기 있던 한 여인이 목숨을 걸고 두 사람을 숨겨 주었다. 모든 분위기가 압살롬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 여인은 우물 안에 두 사람을 숨기고 위장해 놓았고, 군인들이 찾아와 협박하며 물을 때 라합처럼 끄떡하지 않고 거짓말을 해서 살려 주었다.
밤새 요단을 건너다
- 두 사람은 다윗에게 가서 후새의 말을 전했다. "무조건 건너가십시오. 안 건너가면 죽습니다. 한 사람도 빠지지 말고 반드시 요단강을 건너야 합니다. 압살롬의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언제라도 들이닥칠 수 있습니다."
- 그 말을 듣고 밤새도록, 새벽까지 요단강을 다 건넜다.
6-5. 우연한 일을 통해서도 섭리하신다
- 전령은 발각되었다. 그런데 잡히지 않았다. 다른 사람 집에 들어가 숨는 것까지 보였으니 샅샅이 뒤지면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 "운이 좋았겠지, 그냥 몰랐겠지." 맞다. 그런데 거기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는다.
- 하나님의 섭리가 항상 홍해를 가르지는 않는다. 우연한 일을 통해서 일이 벌어진다.
- 아합 왕은 죽지 않으려고 왕의 옷을 벗고 변장하고 숨어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우연히 쏜 화살이 하필이면 갑옷과 갑옷 사이의 틈에 꽂혀 죽었다. 성경은 우연하게 죽었다고 말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연한 일을 통해서도 섭리하시는 분임을 우리에게 말해 준다.
6-6. 아히도벨은 왜 스스로 죽었는가
그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히도벨이 집에 가서 자살한다. 왜 그랬을까?
- 자기의 완벽한 계획을 압살롬이 들어주지 않고 무시한 것에 자존심이 상했을 수 있다.
- 결정적으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으니 이제는 졌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성경이 아히도벨에 대해 "이 사람의 생각과 계획은 하나님께 계시를 받은 것과 같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해 보라고 하셨다.
아히도벨이 본 것
-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서서 반란에 가담한 것은, 다윗이 더는 왕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이 아마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윗은 늙었고, 그가 범한 죄가 있고, 그의 통치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백성의 마음은 압살롬에게 넘어갔다. 그래서 압살롬과 함께 나라를 새롭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고 압살롬에게 왔다.
- 그런데 압살롬은 자기 계획을 거절하고 되지도 않는 후새의 계획을 따랐다. 그리고 다윗은 결정적인 순간에 (요단을) 넘어갔다.
- 이것을 보며 아히도벨은 기회를 놓쳤다는 것도 깨달았겠지만, 더 나아가 이것을 보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다윗 편에 계시구나. 나는 다윗을 버렸지만 하나님은 다윗을 버리지 않으시고 은혜를 베풀고 계시구나. 그렇지 않으면 오늘 이 일이 일어날 수 없다."
하나님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
- 이후에도 아히도벨에게는 계략이 있다. 다윗의 군대는 얼마 되지 않고, 압살롬은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의 군대를 이끌고 온다. 그 군사력에 아히도벨의 탁월한 전략을 더해 맞붙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아히도벨은 알았다. "내가 요압과 싸워 이길 수는 있고 아비새와 싸워 이길 수는 있지만, 다윗과 함께하시고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과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
- 그래서 이때 이미 전쟁은 끝났다. 압살롬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도 모르지만 아히도벨은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여전히 불쌍히 여기시고 그를 위해 섭리하시는 한 다윗을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 가산과 유산을 정리하고 스스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6-7. 다윗도 알았다 — 평생 경험한 섭리
목사님은 물으셨다. "아히도벨만 이것을 알았겠습니까? 당사자인 다윗은 몰랐겠습니까?"
- 조금 뒤 압살롬이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모든 병력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너와 마하나임에서 결전을 치르게 된다. 다윗의 군대는 도망할 때보다 조금 늘었지만 숫자로는 훨씬 열세다.
- 그런데 다윗이 부하들에게 하는 말을 보면 "수적으로 불리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 이기자"가 아니다. 다윗은 이미 전쟁에 이겼다는 것을 전제하고 말한다. "압살롬은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을 살살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
다윗은 기름 부음 받은 15세 전후부터 60이 가까운 이때까지 하나님께서 자기를 어떻게 도우시고 섭리하셨는지를 정말 많이 경험한 사람이다.
| 다윗이 경험한 섭리 | 내용 |
|---|---|
| 사자와 곰 | 사자의 이빨과 곰의 발톱에서 하나님께서 여러 번 구해 주셨다. |
| 골리앗 | 그 섭리하시는 하나님이 이기게 하실 것을 믿었다. |
| 블레셋 아기스 왕 앞에서 | 미친 사람 흉내를 내며 처참한 처지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구해 주셨다. |
| 사울의 포위 | 꼼짝없이 죽게 되었을 때, 블레셋이 침공했다는 소식으로 죽기 직전에 포위가 풀렸다. |
| 요나단 | 자기를 죽일 수밖에 없는 처지의 요나단이 아버지에게 맞서 가며 자기를 살리려고 애썼다. |
이번에도 그랬다. 압살롬이 턱도 없는 후새의 전략을 따르고 아히도벨을 배척했다. 요나단과 아히마아스가 소식을 가지고 올 때 이름 모를 한 여인이 담대하게 그들을 숨겨 주었다. 아무 위협 없이 밤새 요단강을 다 건넜다. 이때 다윗의 마음에는 확신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구나. 나를 죽이려 하셨으면 금방 죽었다. 지금 되어지는 일들을 믿음의 눈으로 보니 하나님이 여전히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은혜를 베푸시는구나." 아히도벨이 안 것처럼 다윗도 분명하게 깨달았다.
우리 삶도 그렇게 돌아보라
말씀을 듣는 가운데 믿음의 눈으로 살아온 삶을 돌아보라고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님을 믿은 뒤뿐만 아니라 믿지 않을 때에도, 불신자들에게도 섭리하신다. 믿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를 도우시고 은혜 베푸시고 섭리하셨다는 것이 분명히 보일 것이다.
시편 3편 — 도망가는 사람의 시가 아니다
압살롬에게 쫓길 때 다윗이 하나님 앞에 간절히 드린 기도가 시편 3편에 있다.
- "하나님, 저를 도와주십시오. 이기게 해 주십시오"라는 간구는 별로 없다. 먼저 사실을 말한다. "나의 원수가 너무나 많습니다. 일어나 나를 치려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들은 제가 하나님께 구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하나님께서 저를 버리셨다고 비방합니다."
- 뒷부분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밖에 없다. "그러나 주는 나의 방패이십니다. 나의 머리를 드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께 내가 부르짖습니다. 천만인이 나를 에워싸 진 친다 해도 나는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어나 나를 구원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내 원수의 뺨을 치시고 악인의 이를 꺾으실 것을 믿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 이것은 도망가는 사람의 시가 아니다. 도망가고 있는데 믿음의 눈이 열려서 "이 전쟁의 결국은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하시고 도우시면 이 전쟁은 끝났다"고 하는, 섭리를 경험한 사람의 고백이다.
6-8. 요셉 — 섭리는 미리 보시고 손으로 도우시는 것
성경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온몸으로 경험한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요셉이다. 아버지 야곱이 죽은 뒤 형들이 찾아와, 아버지가 죽기 전에 복수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며 복수하지 말아 달라고 했을 때 요셉이 한 말이다. (회중과 함께 창세기 50:20 낭독)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창 50:20)
- 요셉의 꿈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너의 삶을 통해 내가 이렇게 섭리하겠다"는 계획을 꿈으로 보여 주신 것이다.
-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 할 때 한 말이 있다. "저 꿈쟁이가 온다. 죽여 버리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굉장히 악한 마음이었다.
섭리라는 말의 뜻
- 섭리는 영어로 프로비던스(providence)이고 라틴어 '프로비데오'에서 왔다. '프로'는 앞, '비데오'는 본다는 뜻이다. "비디오 아시죠? 오디오가 아니라 비디오."
-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미리 보고 계신다. 섭리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눈이 앞으로 우리 삶에 일어날 일을 미리 보시고, 보신 것에 따라 하나님의 손으로 우리를 도우시고 지켜 주신다.
요셉의 삶에 나타난 눈과 손
- 하나님은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는 것을 미리 보셨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섭리로 유다의 마음을 돌려놓으셨다. 다 죽이기로 했는데 유다가 갑자기 "죽이지는 말자"고 한다.
- 바로 그 시점에 하나님은 손으로 아라비아 상인들을 보내셔서 유다가 보게 하셨다. "그래도 동생인데 우리 손에 피 묻히지 말고 팔아 버리자." 모든 형제가 그 말에 동의하도록 그들의 마음 가운데 섭리하셨다.
- 이집트에서는 미리 보디발을 준비해 두셨다. 한 10년 지내다가 보디발의 아내가 요셉의 인생을 파괴하려 할 때 보디발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바로의 신하들이 들어오는 감옥에서 2년 동안 요셉을 준비시키셨다.
- 총리가 된 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낳아 이름을 지으며 요셉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고백한다.
요셉의 눈이 열린 순간
- 결정적인 순간은 풍년 7년이 지나고 흉년 2년째에 형들이 와서 절하던 때다. 그때 요셉의 눈이 확 열렸다.
- 17세에 팔려 30세에 총리가 되고 39세에 형들을 만나기까지 이 모든 기간을 하나님께서 다 섭리해 놓으셨다. 그러나 요셉은 그 시기를 지날 때 그것을 몰랐다.
- 형들이 절하는 순간, 요셉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기 인생 전체를 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꿈을 주셨고, 형들이 나를 죽이려 했고, 보디발의 아내가 죽이려 했고, 이런 모든 일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을 미리 보시고 순간순간마다 개입하시고 섭리하셔서 이 일을 이루셨구나."
그 믿음의 눈을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주신다.
6-9. 내가 다 했지만, 하나님이 다 하셨다
목사님은 회중에게 물으셨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지금 나의 모습 가운데 진솔하게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있습니까?"
-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아니다. 죽을힘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한 것 같다.
-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다 하셨다.
교수님의 박사 논문 이야기
- "이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시며 목사님을 가르치신 이보민 교수님 이야기를 하셨다. 교수님은 네덜란드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쓰셨다(자막에는 '깜빡 네덜란드'로 들림). 분야는 윤리학이고 주제는 라합의 거짓말을 비롯해 성경에 나오는 대표적인 거짓말들에 관한 연구였다.
- 교수님은 제자들에게 "내 박사 논문은 내가 쓴 것이 아니라 지도 교수(자막에는 '다음화', '다모아' 교수로 들림)가 다 써 주었다"고 말씀하셨다.
- 실제로 그 교수가 논문에 한 줄도 보태 준 것은 없다. 교수님이 첫 쪽부터 끝까지 다 쓰셨다. 그런데 논문이 막히고 주제를 잡기 어려울 때마다 "이 책을 봐라, 이렇게 봐야 하지 않느냐" 하고 지도해 주었다. 그것을 다 경험했기 때문에 "내 논문은 그분이 다 한 것이지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하신 것이다.
섭리가 그렇다. 모든 것이 내가 한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가 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의 눈으로 보면 모든 곳에 하나님의 섭리가 다 들어와 있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압살롬의 반란과 본문의 앞뒤 (사무엘하 15-18장)
| 순서 | 사건 | 성경 |
|---|---|---|
| 반란 | 압살롬이 헤브론에서 왕을 자처하고, 다윗의 모사 아히도벨이 가담한다. | 삼하 15:7-12 |
| 도피 |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난다. 아히도벨의 가담 소식을 듣고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다. | 삼하 15:13-31 |
| 대비 |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을 법궤와 함께 성으로 돌려보내고, 후새도 돌려보내 아히도벨의 모략을 꺾게 한다. 소식은 두 제사장의 아들을 통해 전하기로 한다. | 삼하 15:24-37 |
| 아히도벨의 계략 | 군사 1만 2천 명을 뽑아 그 밤에 곧장 추격해 지친 다윗 한 사람만 치자고 한다. | 삼하 17:1-4 |
| 후새의 계략 |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온 이스라엘을 모아 압살롬이 직접 출전하라고 한다. 다윗에게 시간을 벌어 주는 조언이다. | 삼하 17:5-13 |
| 성경의 설명 | 압살롬이 후새의 계략을 택한다.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시려고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도록 정하셨기 때문이다. | 삼하 17:14 |
| 본문 | 전령의 위기, 요단 도하, 아히도벨의 죽음. | 삼하 17:15-23 |
| 결전 | 에브라임 수풀에서 압살롬의 군대가 패하고 압살롬이 죽는다. | 삼하 18장 |
- 설교 첫머리에서 "성경은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고 하신 근거가 17:14이다. 사람의 회의 자리에서 벌어진 일을 성경은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풀이한다.
- "아히도벨의 계획은 하나님께 계시를 받은 것과 같았다"는 말씀은 삼하 16:23에 나온다.
- 다윗이 부하들에게 압살롬을 너그럽게 대해 달라고 부탁한 것은 삼하 18:5이다.
- 설교에서는 결전 장소를 마하나임이라고 하셨다. 성경 기록으로는 마하나임은 다윗이 머문 성읍이고(17:24, 27), 싸움 자체는 '에브라임 수풀'에서 벌어졌다(18:6).
설교에서 언급된 다른 성경 이야기
| 이야기 | 성경 |
|---|---|
| 홍해가 갈라짐 / 요단강이 갈라짐 | 출 14장 / 수 3장 |
| 만나(엿새째는 두 배, 안식일에는 내리지 않음) | 출 16장 |
| 아합 왕이 변장하고도 무심코 쏜 화살에 맞아 죽음 | 왕상 22:29-37 |
| 다윗과 사자·곰 / 골리앗 | 삼상 17장 |
|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체함 | 삼상 21:10-15 |
| 사울의 포위가 블레셋 침공 소식으로 풀림 | 삼상 23:24-28 |
| 요나단이 다윗을 살리려 함 | 삼상 19-20장 |
|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다 팔아넘김 | 창 37:18-28 |
| 보디발의 집과 감옥 | 창 39-40장 |
| 므낫세와 에브라임의 이름 | 창 41:50-52 |
| 흉년 2년째 요셉이 자신을 밝힘 | 창 45:4-8 |
|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 / 가라지 비유 | 눅 18:9-14 / 마 13:24-30 |
- 요셉 이야기에서 성경은 르우벤이 먼저 "생명은 해치지 말자"고 말렸고(창 37:21-22), 이어 유다가 팔자고 제안했다고 기록한다(37:26-27). 상인들은 성경에 '이스마엘 사람들', '미디안 사람 상인들'로 나온다. 설교의 "아라비아 상인"은 이들을 가리킨다.
- 요셉이 17세에 팔려 30세에 바로 앞에 섰다는 것은 성경에 있다(창 37:2, 41:46). 그 13년 가운데 보디발의 집과 감옥에서 각각 몇 년을 보냈는지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2년"은 술 맡은 관원장이 풀려난 뒤 바로가 꿈을 꾸기까지의 기간이다(창 41:1). 39세는 30세에 풍년 7년과 흉년 2년을 더한 나이다.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에느로겔 | 예루살렘 성 바로 남쪽 골짜기에 있던 샘. 성 밖이면서 가까워 두 전령이 숨어 기다리던 곳이다. |
| 바후림 | 예루살렘 동쪽, 요단강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던 베냐민 지파의 마을. 다윗을 저주한 시므이의 고향이기도 하다(삼하 16:5). 사울 집안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았을 지역에서 다윗 편 사람이 나온 셈이다. |
| 요단강 | 다윗 일행이 밤새 건넌 강. 건너고 나면 압살롬의 급습을 피하고 군대를 정비할 시간을 얻는다. |
| 마하나임 | 요단강 동쪽 길르앗 지역의 성읍. 다윗이 머물며 군대를 정비한 곳이다(삼하 17:24-29). |
| 길로 | 아히도벨의 고향. 유다 산지의 성읍이다(삼하 15:12, 수 15:51). |
|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 이스라엘 땅의 북쪽 끝과 남쪽 끝. "온 나라"를 뜻하는 관용 표현이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아히도벨 | 길로 사람, 다윗의 모사(왕의 정책·전략 참모). 그의 조언은 하나님께 물어 받은 말씀처럼 여겨졌다(삼하 16:23). 삼하 11:3과 23:34를 이어 읽어 밧세바의 할아버지로 보는 견해가 널리 알려져 있으나, 성경이 직접 그렇게 말하지는 않는다. |
| 후새 | 아렉 사람, '다윗의 친구'라 불린 측근. 다윗의 부탁으로 압살롬 곁에 남아 아히도벨의 계략을 꺾었다(삼하 15:32-37). |
| 사독·아비아달 | 다윗 시대의 두 제사장. 설교의 "제사장 두 사람"이다. |
| 아히마아스·요나단 | 각각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로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맡았다(삼하 15:27, 36). 이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이자 다윗의 벗인 요나단과 다른 사람이다. |
| 바후림의 여인 |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다. 설교에서 견주신 라합은 여리고에서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겨 준 여인이다(수 2장). |
| 요압·아비새 | 다윗의 조카이자 군대 지휘관들. |
| 아합 | 북이스라엘의 왕. 선지자 미가야의 경고를 듣고도 전쟁에 나갔다가 죽었다. |
| 어거스틴(아우구스티누스) | 북아프리카 히포의 감독(354~430년). 젊은 시절 점성술에 끌렸다가 버렸으며, 『고백록』과 『하나님의 도성』에서 쌍둥이의 예를 들어 점성술을 반박했다. |
7-4. 문화
- 모사(謀士): 왕 곁에서 정치·군사 전략을 조언하던 사람. 아히도벨과 후새의 대결은 곧 두 모사의 대결이었다.
- 우물에 숨기기: 팔레스타인의 집 뜰에는 빗물을 모아 두는 구덩이나 우물이 있었다. 아귀를 덮고 곡식을 널어 말리는 모습은 흔한 일상 풍경이어서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 집을 정리함: 본문 23절의 표현은 죽기 전에 집안일과 재산을 처리했다는 뜻이다. 충동적인 죽음이 아니라 결과를 내다본 죽음이었음을 보여 준다. 반란이 실패하면 반역자로 처형될 것도 그는 알았을 것이다.
- 사주팔자(四柱八字): 태어난 해·달·날·시를 네 기둥(사주)으로 삼고 각각 두 글자씩 여덟 글자(팔자)로 적어 운수를 점치는 동아시아의 풍습.
- 점성술: 태어날 때의 별자리로 사람의 성격과 운명이 정해진다고 보는 믿음. 고대 로마 세계에 널리 퍼져 있었다.
-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 2022년에는 설교 나흘 뒤인 11월 17일에 치러졌다.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섭리(攝理) |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와 사람의 삶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붙드시며 다스리시고 뜻하신 데로 이끄시는 일. 영어 providence는 라틴어 providere(pro 앞 + videre 보다)에서 왔으며, 설교의 '프로비데오'는 "내가 미리 본다"는 형태다. |
| 예정(豫定) | 하나님이 영원 전에 뜻을 정하셨다는 가르침. 설교는 이것이 사람을 기계처럼 몰아가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
| 운명론·결정론 | 모든 일이 이미 정해져 있어 사람의 선택과 노력은 의미가 없다고 보는 생각. |
| 자유의지 | 사람이 스스로 뜻을 정하고 선택하는 능력. 성경은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사람의 책임을 함께 말한다(창 50:20, 행 2:23). |
| "잘 만든 시계" | 마무리 기도에 나온 표현. 하나님이 세상을 시계처럼 만들어 놓고는 더 이상 관여하지 않으신다는 생각(이신론)을 가리킨다. 섭리 신앙은 그 반대다. |
| 우연 | 사람 눈에는 까닭 없이 일어난 일. 성경은 아합을 맞힌 화살을 "무심코" 당긴 것이라 적으면서도(왕상 22:34) 그것이 예언의 성취였음을 보여 준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 |
| 불신자에게도 미치는 섭리 | 하나님은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고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신다(마 5:45). |
| 기름 부음 | 왕이나 제사장을 세울 때 머리에 기름을 붓던 의식. 다윗은 소년 시절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았다(삼상 16:13). |
| 가라지 | 밀과 비슷하게 생긴 잡초. 예수님의 비유에서 참된 신자들 사이에 섞여 있는 거짓된 사람들을 가리킨다. |
| 바리새인의 경건 | 자기의 종교적 열심을 하나님 앞에 내세울 공로로 삼는 태도.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않았습니까"라고 하는 사람들을 주님이 모른다고 하시는 말씀(마 7:22-23)과, 몸을 불사르게 내어 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유익이 없다는 말씀(고전 13:3)도 설교의 표현과 맞닿아 있다.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로 일부 표현과 고유명사는 성경 본문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시편 3편은 목사님이 풀어서 말씀하신 대로 적은 것이며 성경 문장 그대로가 아닙니다.
- 성경 밖 고유명사 가운데 자막만으로 확정하기 어려운 것이 있습니다.
- 철학과 교수님 성함은 자막에 '배종호'로 들립니다. 그분이 다룬 조선 후기 학자 두 사람은 자막에 '기로사나 임농문'으로 들리는데, 노사 기정진과 녹문 임성주를 가리키는 것으로 짐작되지만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 이보민 교수님의 지도 교수는 자막에 '다음화', '다모아'로 들리고, 학위를 받은 곳은 '깜빡'으로 들립니다. 네덜란드 캄펜의 윤리학자 다우마(J. Douma) 교수일 가능성이 있으나 확인이 필요합니다.
- 찬송을 만든 분의 이름은 자막에 '존덕을'로 들립니다. "예수 인도하셨네(Jesus Led Me All the Way)"는 일반적으로 존 W. 피터슨의 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다윗이 기름 부음 받은 나이(15세 전후)와 반란 당시의 나이(60 가까이)는 목사님의 어림이며 성경에 숫자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윗이 30세에 왕이 되어 40년을 다스렸다는 기록(삼하 5:4)에 비추면 반란은 통치 후반의 일입니다.
- 결전 장소(마하나임과 에브라임 수풀), 요셉을 사 간 상인의 명칭, 요셉이 보디발의 집과 감옥에서 보낸 햇수에 관해서는 7-1에 성경 기록을 덧붙였습니다. 요셉이 형들을 만난 때는 자막에 "풍년 2년"으로 들리지만 성경과 문맥에 따라 "흉년 2년째"로 적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아히도벨이 밧세바의 할아버지인지, 그가 죽음을 택한 속마음이 무엇이었는지는 성경이 직접 밝히지 않아 견해가 갈립니다. 설교의 설명은 본문 흐름에 근거한 목사님의 풀이입니다.